전국 1,732조 전년비 5.5%↑
전북 3.7%··· 1인소득도 미달

전라북도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이 전국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개인소득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소비 역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 외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천732조원으로 전년보다 5.5%(90조원)가량 증가한 가운데 전북은 이에 미치지 못한 3.7% 성장했다.

16개 시·도 중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로 전국 평균 수준보다 5.5%p 높은 11.0%를 기록, 충북(8.2%), 충남(6.3%), 제주(6.1%) 등도 평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경남(0.9%)이었으며, 전북은 10위에 머물렀다.

전체 지역내총생산 내 차지하는 비중 면에서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414조원, 372조원으로 1,2위를 차지, 제주가 18조원(1.0%)으로 가장 작았다.

전북(49조원) 역시 2.8%로 광주(35조원·2.0%), 대전(37조원·2.2%), 강원(44조원·2.5%)과 함께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의 비중이 전국의 50.3%를 차지한 데다 전년보다 0.7%p 확대, 수도권 편중 현상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총소득(명목) 역시 전북은 전년보다 4.0% 성장한 45조원으로, 전국 평균 성장률(5.2%)을 하회했다.

더욱이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수준은 대구가 119.8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서울(114.7), 대전(114.2) 등 9개 지역은 100을 넘었지만 전북, 강원, 경남 등 7개 지역은 그 미만이었다.

100 이상은 지역총소득이 지역내총생산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1인당 주요지표를 전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천657만원으로 전국평균인 709만원 정도 적었다.

16개 시·도 중 울산이 6천441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5천149만원), 전남(3천966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2천6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광주, 부산, 대전, 전북 등도 하위권에 속했다.

1인당 개인소득도 전북(1천685만원)은 전국 평균(1천845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1인당 민간소비(1천419만원) 역시 소득수준이 이렇다 보니 16개 시·도 중 충남(1천405만원), 전남(1천411만원)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결국, 전북의 경제 성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딘 실정으로, 이는 그만큼 경기 침체 외풍을 막아줄 바람막이가 약하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돼 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경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거듭 지적하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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