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78%나 급증해

도내 60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요양병원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연간 진료비 중 60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라북도 보건·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185만5천명으로 10년 전보다 7천명(0.4%)가량 감소했다.

이는 유소년인구와 청장년인구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60세 이상 인구는 되레 증가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10년 전보다 6.7%p 증가한 47만6천명으로 집계, 총인구 비율은 25.7%로 전국 9개 도 중에서 전남(28.3%), 경북(26.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60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도는 경기도(17.0%)였다.

이어, 도내 요양기관을 살펴보면, 지난해 요양기관은 3천706개로, 2007년보다 510개(16.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의원이 1천143개로 가장 많으며, 약국(891개), 치과(563개), 한방(531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2007년 대비해서는 요양병원이 78.3%로 가장 많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감소한 것은 종합병원(-8.3%)이었다.

이처럼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은 60세 이상 인구가 증가, 전북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도내 총진료비(3조5천17억원)가 2007년 대비 228.2% 증가한 가운데 60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가 10년 전보다 359.1% 증가한 2조93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59.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

2017년 도내 1인당 진료비는 197만1천원으로 전국 평균(158만6천원)보다 24.3% 정도 많았다.

14개 시·군 중에서 부안군이 277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순창군과 임실군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전주시 덕진구(165만4천원)였다.

또한, 1인당 본인부담금은 43만1천원으로 10년 전보다 30만2천원(234.1%)가량 증가했으며, 전국 1인당 본인부담금과 비교하면 6만7천원(18.4%) 정도 많았다.

아울러, 4종 주요 암 질환 중 진료인원은 위암(7천659명)이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10년 전보다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 중 1인당 진료비는 폐암이 890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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