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14개 단체장 정부 건의
김제공항 연속사업 강조
내부개발 가속 투자 촉진
전북상의협도 면제 촉구

21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 14개 시장,군수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21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 14개 시장,군수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면제 사업 선정을 앞두고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예타면제 사업을 챙겨야 한다는 지역 내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는 인구수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그 동안 전북과 같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

특히, 과거 정부에서 예타 조사를 받지 않고 진행된 사업이 영남에 집중된 반면, 전북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번 예타 면제 선정 과정에 전북의 소외와 불이익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 소상공인들이 나서 한 목소리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전북도는 21일 시·군 정책협의회를 열고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라'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단체장들은 이 날 건의문에서 "국가사업인 새만금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장 신속하고 편리하게 세계와 연결되는 하늘길이 열려야 한다"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 사업'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공항 조기 건설에 나서주기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면제 사유 역시 매우 명백하고 충분하다"면서 ▲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 항공 수요와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됐고 ▲ 용지 매입이 불필요해 신속하게 공항을 건설할 수 있으며 ▲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당시 세계인에게 국제공항 이용을 약속한 바 있는 세계인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들었다.

단체장들은 새만금국제공항은 신규 사업이 아니라 일시 중단됐던 김제공항의 연속사업이며, 내부 개발이 가속하는 새만금의 투자 유치를 증폭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점도 사유로 들었다.

송 지사는 "미래의 땅 새만금을 세계 물류와 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교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공항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전북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북상공회의소 협의회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국제공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만금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앞서 전북도의회와 부안군의회, 군산시의회 등도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새만금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에 있어 새만금국제공항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우선하여 추진돼야 할 기반시설"이라며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북도는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공동 단장으로 하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 대책단'을 구성하는 등 예타 면제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건의문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게 전달되는데, 도는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열망하는 도민 의지가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