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조기발굴과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남원시가 모든 치매환자에게 월 3만원 이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한다.

남원시는 지난 13일 치매환자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치매환자 지원을 위해 시비 5천400만원을 편성해 소득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은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자에 대해 치매 약제비 및 약 처방 당일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월 3만원(년 36만원 한도)이내에서 실비 지원하고 있다.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신청은 남원시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서 및 처방전, 약품명이 기재된 영수증, 행정정보동의서, 통장사본 등 관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가족이 대신 신청할 경우, 가족관계 증명서를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보건지소에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남원시는 지난 11월 9일 치매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소 부지 내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 치매상담 및 등록·관리사업, 조기검진사업, 쉼터 및 가족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사업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남원시는 65세 인구가 2만1천432명으로 전체인구의 26%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치매 유병 율 또한 증가추세에 있어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환주 시장은 “치매는 무서운 병이지만 미리 검진하고 관리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며“치매에 걸리더라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 및 가족교육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진단 못지않게 약 복용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한편 증상 심화를 방지할 수 있다.

조기에 약물 치료를 할 경우 8년 뒤 요양시설 입소율이 70% 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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