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전년대비 11일 빨라
유통업계 2주앞당겨 소비자
선점··· 선호선물 구성 집중
농축수산세트 확대 차별화

도내 유통업계가 해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설명절 선물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일찌감치 설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내년 설 명절이 올해보다 10여 일 앞당겨진 데다 사전예약 실적이 명절 관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예약 기간을 예년보다 확대함에 따른 것이다.

25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9년 설날이 2월 5일로 지난해보다 11일 정도 빨라짐에 따라 이를 겨냥한 선물세트 사전예약일도 대부분 예년보다 2주가량 더 앞당겼다.

예약기간 역시 역대 최장인 약 50일로 확대하면서 연말과 명절 분위기를 모두 조성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 특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이 곧 명절 매출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명절 소비 트렌드로 안착, 이에 소비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해 2019년 1월 24일까지 실시한다.

이마트 전주점은 이들보다 약 일주일 늦은 지난 13일부터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 데다 마감일 역시 하루 전으로, 대형마트 가운데 사전예약 기간이 제일 짧다.

하지만 이곳 역시 역대 최장기간으로, 결국 대형마트 모두 내년 설 명절을 겨냥한 사전예약 기간을 예년보다 확대한 셈이다.

더욱이 선물세트 개수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가 선호하는 선물을 집중 구성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신선식품 선물세트 등의 가격은 전년수준으로 동결시키는 대신 구매기간 및 금액별 할인 행사 규모는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대형마트는 이미 매장 내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카탈로그 등을 통해 상품 홍보에 주력하며 설명절 분위기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주로 기업이나 단체에서 이용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이용한다.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저렴하게 선물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로 인해 마트들이 경쟁적으로 사전예약에 집중,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할인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역시 지난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체적인 선물상담팀은 내년 2일부터 꾸릴 계획이다.

예년과 달리 고가의 선물보다는 실속형 선물을 확대하는 대신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축산·수산, 농산물, 가공·생필품, 와인 및 건강상품 등 상품군 별로 할인 판매를 실시, 할인율은 최대 70%까지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정된 김영란법으로 농축수산물을 확대하고 있지만 경기가 어려운 데다 사전예약 특성상 대량 구매가 집중되는 만큼 가공식품이 현재 주를 이루고 있다”며 “사전예약 실적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이를 통해 경기 사정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이에 점점 신경 쓰는 분위기다. 해서 해마다 다양한 상품을 구성,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크리스마스 등도 지나서 연말 특수 요인이 사라진 만큼 유통업계가 설명절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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