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건 가져가고, 나쁜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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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창
  • 승인 2018.12.2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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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연극계 미투운동
극단대표 성추행 폭로 그 후
단순폭로 아닌 법-제도 시급

# 고준희양 사건
아동학대-시신유기 도민 공분
존속살해 줄이어 생명 존중
가치-존엄성 상실 정책마련을

# 대한방직 부지 개발 논란
자광 143층 타워 복합개발 제출
상업용도 변경 특혜시비 우려
공론화위 구성 사업내용 검토

# 전주대사습놀이 화려한 부활
심사위원 뇌물 파동 최악 전락
대통령상 부활 심사 공정성
객관적 절차로 권위 되찾아

# 성공체전, 전국체전
전북 15년만에 개최 종합순위 3위
633억원 투입 알뜰체전 성공 호평

2018년도 한 해가 저문다.

올해 역시 격동의 시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연초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북연극계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발발한 것이다.

지난해 불거진 준희양 살인사건도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들도 전해졌다.

지난 봄 남북정상이 만나면서 전북을 포함한 전국이 희망에 차 올랐고, 전북은 전주대사습놀이에 대통령상이 부활되면서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했다.

또 15년만에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도민이 똘똘 뭉쳐 성공체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주의 노른땅인 대한방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전주 발전에 해가 될지 독이 될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편집자주


 

▲미투 운동

지난 2월 전북 연극계에서 활동하던 여배우가 극단 대표에게 8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전북 미투는 전주 사립대학교 교수의 성추행까지 연이어 터지며 추한 민낯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후 전북 연극계에서는 비판과 방조에 대한 반성, ‘미투’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가해자로 지목된 회원의 영구제명, 사건에 연루된 극단 해체라는 결론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 도내 문화예술 기관에서는 문화예술분야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한시적이지만 성폭력 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상담위원을 선정하고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었다.

그러나 문제는 센터가 개설 되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여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미투 운동’은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등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단순 폭로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미투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며 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피해자들이 문제를 쉽게 폭로 할 수 있도록 실제 장벽을 제거하거나 가해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이 시급하다.

 

▲준희양 사건

새해를 맞았지만 도민들은 인면수심의 잔혹한 존속범죄로 연초부터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해 말 고준희(5)양의 친부 고모씨와 내연녀 이모씨, 내연녀 모 김모씨가 연출한 촌극인 거짓 실종신고 및 시신유기, 아동학대 사건을 비롯해 친모가 4살과 2살된 아들과 15개월 된 딸을 화재로 위장해 살해한 사건, 막내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 등 연이어 터지는 존속범죄 패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잔혹한 존속살해 사건인 ‘원형이 사건’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처럼 줄지어 발생하는 존속범죄 사건은 갈수록 처참하게 일그러져 가는 현대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지켜온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부모도, 자식도 믿을 수 없는 천륜을 배반한 사건들이 발생되면서 우리사회의 ‘생명 존중의 가치와 존엄성이 상실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가 준희양 사건처럼 모두 취학 전 아동으로 조사돼 미취학 아동에 대한 학대관리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기존의 아동학대 관련 정책은 사후관리 중심에서 탈피해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와 미취학 아동에 대한 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준희양도 지난 2016년 5월 친모 A씨에 의한 학대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행위가 가볍다는 이유로 같은해 12월까지 아이의 상태 등을 전화로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대한방직 개발

전주 서부신시가지내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공장부지를 매입한 (주)자광에서 143층 430m 타워 등 매머드 복합개발 계획을 전주시에 제출한데서부터다.

이 사업은 현 공업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땅값이 대폭 상승하는 특혜시비가 이는 대목이다.

이에 전주시는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대한방직 부지개발을 위한 업체의 제안이 들어온 만큼 미뤄야 할 이유도 없고 서두를 이유도 없다는데서다.

현재 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 8월부터 운영하는 목표로 현재 내부적으로 운영 규칙, 기준 등을 마련해 놓고 있는 중이다.

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하는 주요 사항은 △현 부지에 대한 상업용지 등 용도변경 특혜 문제 △인근 도로 및 주차문제 등 교통에 미치는 영향 △주변지역 정주여건 및 환경문제 △공공시설용지(공원, 컨벤션센터 등) 확보 및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금 환수문제 △개발계획에 대한 전체적인 적정성 여부 검토 등이다.

자광의 개발방식은 다음과 같다.

개발사업 주요 핵심은 현재 일반공업지역과 녹지지역으로 돼 있는 대한방직 부지면적 23만656㎡를 전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복합시설 부지와 기부채납부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143층 익스트림전망 타워 건립을 비롯 지하층에 7,000여대의 주차공간과 판매시설, 지상층에 특급호텔(350실), 백화점, 아파트(3천세대), 컨벤션(국제회의 규모), 테마공원 등이다.

또한 이 업체는 이런 건물과 시설들을 짓는 대신에 공장 전체 면적(23만여㎡)의 절반 정도인 11만5000여㎡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도 건립해 이를 전주시에 각각 기부채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내용으로 인·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4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2023년 상반기에 준공을 하겠다는 게 업체의 계획이다.

 

▲전주대사습놀이 화려한 부활

2018년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대통령상이 부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도 정부시상을 발표하면서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를 대통령상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정부시상은 각종 비리나 부조리, 허위보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평가결과가 저조한 대회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사습은 지난해 심사위원 뇌물파동에 보존회 내부 갈등 등이 겹치면서 물의를 일으켰고, 이 원칙에 따라 대통령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여파는 일파만파였다.

대통령상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작년 대사습은 최악의 대회란 오명을 쓰게 됐고, 대통령상 존재에 대한 무거운 의미도 깨닫게 됐다.

다행스럽게 올해 대통령상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대통령상 부활은 대사습의 부활이란 명제 아래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해 대회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을 주무대로 하고 한옥마을을 보조무대로, 성인 10개, 학생 9개 부문이 개최되고, 대사습의 대중화와 아마추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판소리 신인부와 무용 명인부, 기악 명인부가 신설됐다.

또 심사의 공정성과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객관적 절차를 강조하며 대사습 권위를 찾음과 동시에 화려한 부활을 알린 한 해였다.

 

▲성공체전, 전국체전

전북에서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됐다.

15년 만이다.

이번 전국체전은 ‘생동하는 전북의 꿈, 하나되는 한국의 힘’을 표어로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주개최지인 익산을 비롯해 도내 전 시군에서 일주일간 펼쳐졌다.

전라북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함께 어우러지는 국민 대통합 한마당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이번 대회는 약3만명이 참여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은 전국체전 성공개최와 도민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와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경기장 시설 확충과 공승인에 주력했다.

전국체전 경기장은 47개 종목 73개소(장애인체전 26개, 종목 33개소)를 도내 14개 시군에 각 지역 특화종목과 안배를 고려해 최소 1개 이상 경기장에 배정됐다.

경기장 시설 확충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633억원을 투자해 익산 주경기장을 비롯한 52개소 경기장 개보수를 추진했다.

이번 시설 개보수는 전북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알뜰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체육시설 50개소는 개보수를 하고 있으며 테니스 등 2개 종목 경기장만 신축했다.

올해 체전에 종합우승은 경기도, 2위는 서울이 차지했고 전북은 종합순위 3위와 함께 성취상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북은 천년 전북의 역량과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전국소년체전과 2020년 생활체육대축전, 2021년 프레잼버리,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까지 멋지게 성공시킨다는 각오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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