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101.2 기준치 간신히 넘어
경기판단-취업전망 모두 낮아

경기 침체가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도내 소비자들의 생활형편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 이로 인해 경기 위축, 고용 악화, 소비심리 등 악순환이 지속될 전만인 만큼 이 고리를 끊어 내기 위한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지난달보다 1.0%p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을 간신히 넘긴 데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11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내외 경기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 역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셈이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11월과 동일한 92였다.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기준값인 100을 넘긴 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 가계 형편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72)는 전달보다 1p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온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이는 소비 심리 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5)가 6개월 연속 기준값을 하회하고 있는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전달과 동일한 81로, 올해 최저치를 이어가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고용시장의 한파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기회전망은 CSI는 지난 11월보다 1p 하락한 82로, 이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고용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도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