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본부가 KT 북전주점에서 ‘KT상용직 노동자 직접행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7일 KT 북전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전부터 KT에서 전봇대 위, 지하 맨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KT가 민영화 되면서 수익만 쫓아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KT는 죽음의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을 즉각 중단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당은 제자리걸음이고 협력업체는 노동조합을 탄압, 조합원이 많은 협력업체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안전과 공공성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조합원 중 몇몇은 전봇대에 올라가 ‘갑질경영 끝장내자’, ‘노동자도 사람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우리는 여기서 일하고 있다!’ 고공시위 퍼포먼스를 했다.

단체관계자는 “오랜기간동안 전봇대에서 추락사하고 지하 맨홀에서 질식사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고 일했지만 업체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이제 전면 파업과 직접 행동을 통해 우리 요구의 정당성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투쟁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단체는 노동조합 인정, 외주화 즉각 중단, 황창규회장 즉각 사퇴, 협력업체의 노동탄압과 중간착취 중단을 요구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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