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년간 동결에 인상 불가피
시민들 난폭운전등 불만 토로

전라북도 내 지역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서비스 질과 난폭운전 등으로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2일 평화동에 거주하는 장모(42)씨는 골목길에서 나와 큰길로 들어서기 위해 우회전을 하다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맞은편 차선에서 택시 한대가 직진 신호대기 중이던 줄을 빠져나와 좌회전 신호를 받기위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했기 때문이다.

장씨는 “거의 내차에 스치듯이 쌩 하고 지나가서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고 회상하며 “만약 내가 조금만 빨리 나왔더라면 큰 사고가 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27일 백제대로에서 운전 중이던 김모(37)씨는 “파란신호를 받고 출발하는데 갑자기 좌회전을 하는 택시가 1차선에서 끝차선까지 동시변경을 해 사고가 날뻔했다”며 “알고보니 멀리 인도에 서있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신호위반을 하며 불법 좌회전을 한 것”이라고 밝히며 울분을 토로했다.

택시들은 크고 작은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뿐 아니라 택시기사들이 인신공격이나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경 후배와 택시를 탄 김모(29·여)씨는 오전시간 택시를 탔다 불쾌한 일을 당했다.

김씨가 택시에 타서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기사가 “첫 손님으로 안경 낀 여자를 태우면 재수 없는데.”라고 작게 중얼거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씨와 후배 둘다 안경을 착용한 여자였다.

화가 난 김씨는 택시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소리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택시기사는 “혼잣말 한 것”이라고 둘러대며 사과하지 않고 떠났다고 전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택시불편신고’는 모두 691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불친절 220건으로 제일 많고, 승차거부 162건, 부당요금 139건, 도중하차 55건, 난폭운전 23건 등이었다.

지난 10월 전북도는 도내 지역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정도 동결된 요금이라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요금만 인상하고 서비스 질과 택시기사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고 후퇴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여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관계자는 “적발된 택시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하고 법인택시는 회사에 친절교육 이수 요청을 보내고 개인택시의 경우 시에서 친절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하며 시민들이 불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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