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그냥 돼지해도 아닌 황금돼지의 해다.

예부터 황금은 우리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올 한해가 그 어느 때보다 상서로운 해로 불린다.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을 보내고 재물과 풍요를 의미하는 황금과 다산과 번영의 상징인 돼지가 만났으니 그야말로 대길(大吉)을 품은 해가 아닐 수 없다.

그 기운이 올 한 해 전북중앙신문 애독자들과 도민들에게 함 껏 스며들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무술년에는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직면한 문제가 적지 않았던 한 해였다.

특히 전북의 동력이었던 군산에서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고 한국GM이 철수하며 전북의 경제가 흔들리는 그야말로 위기를 겪었다.

국가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며 노동3법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요동쳤고, 강도 높은 지방분권형 제도가 잇따라 추진되며 가뜩이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의 지방 자치단체들을 그 여느 때보다 압박했다.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이 새 정부 들어 속도를 냈다.

새만금 개발 공사가 출범했고, 새만금 개발청이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했다.

특히 새만금 예산이 시작 27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예산 1조원을 돌파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그런가하면 대통령과 총리가 전북을 방문해 애정을 과시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며 친환경 미래형 전기·수소 상용차 산업 육성,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신산업의 기반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부족하긴 해도 최근 김광수 의원 발의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돼 연기금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2018년 대비 4643억 원(7.1%)이 증가된 7조328억 원을 확정지은 전북도 살림.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도정 사상 국가예산 7조원을 돌파한 첫해다.

이를 통해 전북 경제의 체질개선과 미래 신산업육성 등 신규사업은 물론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달 수 있게 됐다.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군산사례에서 보듯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회생 방안과 함께 위기 시 속절없이 당해야하는지 이제는 반문해야할 때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몰개성화 되어가고 있는 전북 산업의 고도화와 다각화 모색도 제기되고 있다.

제3금융 중심지 지정을 위한 대정부 설득작업과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심지를 지키는 일,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를 위한 지속적 활동 등 과자데 산적하다.

무술년이 대도약의 발판을 만든 한 해였다고 한다면 기해년에는 그 발판을 듣고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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