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보건소장 공개모집
보건관련 직종 조건 확대
인사적체-의욕저하 해결을

익산시가 보건소장 공개모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부 인사보다는 공직사회 내부에서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김재광 소장의 공로연수와 함께 공석이 된 보건소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2차례에 걸쳐 실시한 보건소장 공모가 무산되자, 최근 3번 째 ‘익산시 보건소장 개방형직위(4호) 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낸 상태이다.

응모 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7일까지이며, 이번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보건직종 관련 계통까지 응모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익산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자격만 갖추면 보건소장직에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이러하자 보건직으로서 고참급에 해당하는 한명란 영등1동장 등이 개방형 보건소장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동장은 보건소장 공모에 합격하면 동장직에서 명예퇴직하게 되며,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보건직(간호직) 사무관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실력을 갖춘 의사를 보건소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직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실제 그동안 의사 및 도청 출신 인사들이 보건소장을 맡으면서 인사 적체 심화와 함께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 근무 의욕이 저하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업무 연속성 및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을 발탁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시 보건소 일각에서는 “간호직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명의 사무관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력 낭비와 조직 동요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에는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건행정을 이끌 적임자를 구하기 위해 투명하게 공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 직원이 합격할 경우 승진 요인이 발생, 인사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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