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올해 첫 전시로 김석환 개인전을 7일까지 진행한다.

건축가에서 화가로 길을 옮긴 작가는 산행 중 조그만 화첩에 마주치는 산세 풍경을 스케치하다 그림의 맛에 빠져들었다.

건축가 출신답게 작가의 작품은 치밀한 묘사기법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또 실사이기에 모든 작업은 오로지 현장에서만 이뤄지며, 실상과 마주하면서 그려야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미적 감흥을 온전히 받아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작가가 표현한 북한산은 자연의 실제 기세와 형상적 빼어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이런 감동은 실제 풍경을 대하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보는 이에게는 마치 설계 도면을 마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듯이 작품은 현장의 풍광을 설계 도면을 그리듯이 화폭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또 그 아름다움을 충실히 전하려 하고 있으며, 대상의 사의적 표현이나 사진을 보고 그린 작품이 갖는 실재감의 괴리를 극복하고자 했다.

여기에 실제 경치를 보고 느껴지는 특유의 호흡과 생동감 또한 작품을 보는 이에게 느껴지게 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며,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작품전, UIA세계건축가대회 건축작품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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