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은화학교정류장 등
지붕-의자-노선안내도 조차
없어 고령 이용자 불만 토로
시 "폭좁아 설치 불가능 개선"

전주시내 외곽지역 버스정류장 3분의1 정도가 바람막이나 유계 승강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이원철기자
전주시내 외곽지역 버스정류장 3분의1 정도가 바람막이나 유계 승강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이원철기자

전주시내 외곽지역 버스 정류장에 바람칸막이나 지붕형(유개)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앞이나 객사, 중앙시장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T)이나 바람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하지만 시내 외곽 지역 정류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팻말만 덩그러니 서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3일 혁신도시 진입로에 있는 두현마을 정류장과 효자동 은화학교 정류장, 만절리고개 정류장, 전주세무서 환경관리청 정류장 등에는 버스정보시스템은커녕 지붕 형(유개) 정류장조차 없어 앉아서 기다리거나 겨울철 찬바람을 피할 곳이 없었다.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최모(68·여)씨는 “여기서 버스 기다리다 얼어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하며 “우리처럼 늙은 사람들은 전화기(스마트폰)로 버스 시간을 확인하기 어려워서 추운 날씨에 마냥 기다려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2)씨는 “우리또래는 스마트폰으로 버스시간을 확인하니까 힘들지 않은데 어르신들은 팻말만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시기 힘들 것 같다”며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인데 좀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교통정보시스템은 큰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한꺼번에 설치하기는 힘들어, 예산에 맞춰 각 동 마다 추천을 받아 점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며 ”전주시내 총 버스정류장 1200개 중 400여 개에 지붕 형 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지만 그건 인도의 폭이 좁거나 논, 밭 등과 겹쳐있는 부분이라서 설치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가 앞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의 경우 건물주가 반대해 설치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서로가 조금씩 배려해 설치 환경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덧붙여 “앞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노선안내도를 최대한 늘려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전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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