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이 최종 선정됐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공간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장미동 일원)은 1899년 대한제국 개항 이후 초기 군산항의 모습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의 아픈 역사와 근대산업화 시기를 총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곳으로 올해 50억원이 우선 투입된다.

이를 통해 기초 학술조사연구와 지속적인 보존기반 구축을 위해 건축물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개발문화재에 대한 안내판 설치와 문화재의 보존, 관리,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등을 수행해 사업 추진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계획이 수립되면 세부 사업내용과 구체적 지원규모가 확정된다.

이후 문화재청의 최종 승인을 받아 연도별 투자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보존과 활용기반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모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도는 한국 GM군산공장 폐쇄와 군산조선소 중단 등으로 경제 침체에 빠져있던 군산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근대 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 공모사업과 관련해 문화재청의 동향을 파악해왔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발굴로 공간 내 근대 건축유산 발굴,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공모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매년 20~50억원의 국비를 5개년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는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더불어 컨설팅을 통한 사업내용 추진방향, 문화재 발굴, 콘텐츠 발굴 등 사업계획서 작성과 사업 평가 대비에도 들어가게 된다.

도 관계자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과 새만금, 고군산군도 등 지역문화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도민이 소중한 문화재를 느끼고 향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