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 6개 중 5개 기준치 미달··· 도민 생명수호 악영향

전북대학교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서 탈락됐다.

보건복지부는 3일 2019년 1월 1일부터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법정 응급의료기관을 새롭게 지정했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총 35곳으로, 전북대병원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두 살배기 사망사건‘과 관련해 비상진료체계 부실 등을 이유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다가 지난해 5월 조건부로 재지정 됐다.

하지만 당시 제시했던 평가지표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재지정에서 탈락됐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평가결과 평가지표 6개 중 1개(협진의사 수준)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마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목표대비 달성률은 89%, 기준 대비 개선율은 약 67%로 조사됐다.

전북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번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탈락으로 지역응급의료의 이송체계 혼란은 물론 도민의 건강권 보호와 생명수호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북지역은 중증응급환자를 분산할 대형병원이 부재한데다 전주권역내의 경우 전북대병원 외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정기준을 충족시키는 병원이 없어 전북대병원에만 한해 3만6000여명의 응급환자수가 내원하고 있는 등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 병원으로서의 권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하지만 전북대병원은 재지정 탈락과는 별개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응급의료 지원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남천 병원장은 “응급실 진료시스템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며, 우리 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중증환자들이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