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곳곳 생활쓰레기 버려져··· 시민의식 개선 절실

전주시내 공원, 주민센터, 상업지역 뒤편, 주차장 등 곳곳이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도시 미관을 심각히 저해하고 있다.

동네의 작은 공원부터 길가, 쓰레기 불법 투기 금지 구역까지 쓰레기가 버려지는 장소도 다양해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4일 오후 3시 전주 완산구에 위치한 공원.

입구부터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와 벤치 의자 주변에서 스티로폼, 과자봉투, 컵라면 쓰레기 등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원 입구 나무판에 ‘양심 좀 지킵시다. 구청 단속 및 추적 신고해 벌금을 물리겠다’고 적혀 있었다.

근처 주민 A씨는 “공원이 대로변에 있어 오가는 차들이 싣고 있던 쓰레기 더미 등을 마구잡이로 버리고 간다.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곳에서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골목 안쪽에 위치한 쓰레기 분리수거통.

이곳은 그동안 쓰레기 불법투기가 많았었는지 이를 막기 위한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돼 있지만 폐가전, 파손된 옷걸이, 건축 철거 쓰레기들이 산재해 있었다.

특히 일반 주택가의 쓰레기 불법투기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상업지역의 불법투기는 골칫거리를 더욱 더하고 있다.

전주의 대표적 먹자골목인 서부신시가지의 한 한 공용주차장 앞.  스티로폼, 버려진 가구 잔해, 엉겨 붙은 비닐 무더기, 생활쓰레기 등이 뒤엉켜 마치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

전주시는 쓰레기 투기를 막고자 투기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 곳곳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내 곳곳에서 단속카메라 아래 쓰레기가 쌓인 곳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야간에 자동차를 이용, 함부로 버리고 가는 원정투기가 늘어나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방범용이라 24시간 감시가 어려운데다 요즘에는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버리는 지능적 수법까지 발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쓰레기투기를 막고자 단속카메라까지 설치해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보활동 등을 통해 쓰레기 투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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