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장 인사일 25일께 발표
조직개편 맞물려 동시단행
직원실망-변수 후유증 우려

익산시 상반기 정기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조직 혼란 가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는 서기관 승진 4자리를 비롯해 사무관 승진 7자리, 6급 계장 승진 10∼11자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기인사를 8일 경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헌율 시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의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5일 쯤 정기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있어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동시에 단행할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인사안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인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렇듯 정 시장이 정기인사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실제 승진이나 전보를 기대하고 있는 상당수 직원들은 실망감 표출과 함께 돌발변수 발생 여부를 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인사문제가 공직사회 최대 이슈로 지속되다 보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승진 및 주요 보직을 놓고 직원들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인사 이후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인사가 늦어지면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각종 억측이 난무하게 되면서 조직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헌율 시장께서 이달 말 인사 단행을 공언한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헌율 시장은 직원들의 업무 능력과 함께 조직 충성도를 주요 인사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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