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인하-국제유가하락
맞물려 2달 연속 하락세
1,200원대 주유소도 속속
소비자 주유비 부담 덜어

새해 들어서도 도내 휘발유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정책과 국제유가 하락세가 맞물림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1천400~1천500원대 주유소는 빠르게 사라지고 1천2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올해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만큼 소비자들의 주유비 부담은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 1천338.46원으로 전날보다 1.25원 정도 내렸다.

유류세가 인하된 지난해 11월 6일보다 320.72원, 한 달 전보다는 112.06원이나 인하했다.

더욱이 유류세가 인하가 시행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2달여 동안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 초기에는 주유소마다 적용 시점이 달라 인하 효과가 미비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는 전체적으로 하락,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가격 하락세가 가파른 것이라고 주유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이로 인해 현재 도내 주유소 883곳 중 한 달 전과 달리 1천700원대 주유소는 단 한 곳도 없으며 1천600원대는 7곳에서 2곳으로 축소됐다.

1천500원~1천400원대의 주유소 역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천300원대 주유소가 급증하는 가운데 1천2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고창군의 ‘상하주유소’로 1천690원이었으며, 김제시의 ‘정주유소(1천679원)’도 1천600원대를 찍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는 전주시의 ‘색장주유소·소망주유소(1천267원)’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휘발유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14개 시·군 중 순창군만이 1천400원대를 기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1천300원대로 파악됐다.

가장 비싼 지역은 당연히 순창군으로 1천426원이었으며, 이어 남원시(1천392원), 무주군·진안군(1천365원), 부안군(1천360원), 장수군(1천351원) 등의 순이었다.

전주시가 1천30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이라크 감산 이행 발언, 미 달러 약세 등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미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이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휘발유 가격 하락세를 유지될 전망이다.

전주시 효자동 GS칼텍스 직영점 주인은 “휘발유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하락했다.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도 당분간은 이 수준을 유지할 전망으로, 큰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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