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전북청장 "고의성 여부
확인절차중"··· 외압 의혹부정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개입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강인철 전북청장은 경찰청 기자실에서 "전북대학교 총장선거에 경찰관이 개입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수사 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전북대 총장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에 "현재 고소·고발을 접수한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 내용을 추적하는 단계"라며 "고의성은 있었는지 등에 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로 현재까지 관련자의 기소·불기소 송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 청장은 "경찰 차원의 내사는 없었으며, 본청 직원이라고 특별하게 감싸주는 일은 없다"며 일각의 외압 의혹을 부정했다.

강 청장은 "이 사건에 개입된 경찰관을 불러 조사했는데 본인이 미흡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며 "좋게 말하면 엉뚱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수사관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관 개입 사건은 지난해 10월 선거운동 기간에 경찰청 소속 A경감이 일부 교수에게 '이남호 총장후보의 비리와 관련해 통화했으면 한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A경감의 문자 메시지 등이 공개돼 당시 현직이었던 이남호 총장은 비리 내사설 등의 여파로 최종결선투표에서 1위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강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계적 조직이 아닌 자발적으로 일하는 인간적인 경찰조직을 만들겠다”며 “올해 중점사항으로 시설물과 건축 기준 미흡 등에 대한 단속부분을 강화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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