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항문제는 이익보다는 삶의 가치를 위해 이제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문제임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송하진 지사는 7일 신년 인사차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지방이 피폐해질 수록 공항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사람들은 오히려 자가용이 필요가 없지만 지방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며 "KTX도 같은 논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정부의 통치를 위해서라도 지방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공항은 더욱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공항에 왜이리 인색한지 모르겠다.

권역별로 당연히 있어야 할 공항을 마치 안 해줄 일을 인심쓰듯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이라는 엄청난 땅을 만들어서 대규모로 개발하고 있는데 공항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어떻게 기업을 하고 어떻게 물자를 조달하겠냐”며 “흑산도에도 공항을 만든다는데 새만금에 못 만들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왕래와 소통, 교류는 공항이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국토관리 차원에서도 새만금에 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는 비행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와 적당한 사무 기능만 갖춘 실속형 공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지사는 "인천국제공항 같은 세계적인 규모를 원하는 게 아니다" 면서 "중형, 헬기, 저가형 등 이동수단으로써의 기반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렸던 노르웨이를 방문할 당시, 일화로 "작은 도시에, 컨벤션터와 공항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익보다는 사람의 가치, 즉 '삶의 모습을 무엇으로 가꾸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지하철과 도로가 실핏줄처럼 연결된 서울보다는, 오히려 교통 오지가 많은 지방에 공항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다.

또 송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부처 인사설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감을 표명했다.

조만간 단행할 청와대 2기 인사에 도내 출신의 한병도, 윤영찬 두 수석 교체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후속 정부 부처 인사에서도 한 두 명의 도내 출신 장관급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도내 출신 현 정부 인력풀이 크게 약화돼 현안사업 추진 동력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벌써부터 후속 인선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송 도지사는 "그 동안 청와대 내에서 전북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 내에서 역할이 켰던 게 사실"이라며 차기 인사에서도 지역 인재들의 등용에 관심을 나타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