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 집중위해 무주 안성초 등 도내 62곳 달해

도내 학교에서 12월 겨울방학과 2월 졸업이라는 학사일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학사 운영의 효율성과 3월 새학년 준비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월 졸업식을 시행하는 도내 학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1월에 졸업식을 진행하는 학교는 총 62곳에 이른다.

이중 초등학교가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4곳 등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무주 안성초가 지난 3일 가장 먼저 졸업식을 가졌고, 전주풍남초·완주 화산초·남원초 등 11곳이 지난 4일 졸업식을 진행했다.

또 김제 벽량초·무주 적상초·익산 이리남초·이리부송초 등은 이보다도 빠른 지난해 12월 28일 졸업식을 가졌다.

실제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전주풍남초(교장 김인자)는 지난 4일 졸업식이 진행됐다.

1월 졸업식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재학생들의 종업식도 이날 함께 진행하면서 2월 봄방학은 없앴다.

새학년 교육과정 준비에 충실하기 위해 과감히 1월 졸업식을 결정해 시행했다.

주중일 풍남초 교감은 “1월 졸업식에 대한 교사·학부모들의 찬성 의견이 높았고, 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에서 결정하게 됐다”면서 “졸업식은 했지만 2월 말까지는 졸업생들도 방과후교실이나 독서캠프 등의 활동에 재학생과 동일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가운데는 이리영등중·전주덕일중·김제 지평선중이 지난 4일 이미 졸업식을 진행했고, 8일 전북동화중, 9일 익산 황등중, 10일 군산 회현중 등이 졸업식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학사일정의 변화는 2월 중 새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3월 집중되는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사들이 수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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