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임순 기초-당원 복당반대
민주 저격수-철새정치 비난
이용호 "지역민만 생각할것
반대 명단 속 억지 서명도"

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당원들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도의회 제공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남원.임실.순창 광역 기초의원과 당원들이 공개적으로 견제하고 나서, 이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호 국회의원이 입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8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해왔던 점, 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무소속 연대를 결성했던 문제 등을 들고 나왔다.

또 이 의원이 지난달 말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연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낸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지홍 남원시의회의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용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자임해 왔고 ‘문씨 집안에 관심 없다’던 사람"이라며 "6·13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을 무너트리기 위한 행보를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은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한다"면서 "정치적 신의와 의리를 저버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또 한 번의 입신을 꾀하는 것 말고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을 두 번이나 탈당하고 복당하려는 ‘철새’ 정치인을 받아줄 경우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반감이 한 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며 "이용호 의원의 복당 여부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되 복당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엄격한 공천심사 과정과 엄정하고 공정한 경선 과정을 거쳐 엄선된 후보들을 선출해 왔다"면서 "이용호 의원의 행보는 민주정치와 정당정치의 본령에서 벗어난 행위로 민주당이 가진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남.

임.

순 지역구 무소속 연대를 구성, 음으로 양으로 무소속 후보자들의 선거를 도왔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남원과 임실, 순창 지역에서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 셈이 됐다.

이용호 의원도 이날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오늘 일부 지방의원들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분들의 주장이 지역민들의 생각과 같은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원임실. 순창 지역민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랫동안 거취를 고민한 후 결정한 일어서 입당 선언 후 많은 격려와 전화 문자를 받았다"면서 "일부 지방의원들이 밝힌 입장들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포용해서 받아들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당 반대 명단 가운데 일부 시·군의원들은 내키지 않은 상태에서 서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무소속 1년 동안 민주당과 많은 교감이 있었던 만큼 입당이 되면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복당 문제는 이 의원 자신은 물론 민주당 내 물밑에서 활발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 중앙당자격심사위원회는 9일 첫 논의를 시작으로 늦어도 13일 이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 입당 결정은 접수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복당은 3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30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복당을 손금주 의원은 입당 신청을 한 만, 동시에 일괄 처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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