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정시장 선거때 정책담당 응모
공정성 논란 속 "자격은 충분"

정헌율 익산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재)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재)익산문화재단은 기존 문화예술 영역에 관광 분야까지 확대해 (재)익산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개편되며, 상임이사 체제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와 관련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재단을 이끌어갈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나서고 있다.

현재 9명이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 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15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A씨가 응모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캠프 정책 담당을 맡아 정 시장 당선에 공헌했으며, 선거법 사건과도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정 시장과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가 재단 대표이사에 응모한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캠프 출신이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하면서 공정성 논란과 함께 정 시장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모 인사는 “A씨가 관광 분야 전문가인 것은 인정한다”며 “공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A씨가 대표이사에 선임되면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를 둘러싼 잡음을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는 캠프 출신은 가급적 배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장수 익산시비서실장은 “A씨가 선거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직위를 맡은 것은 아니다”며 “대표이사 공모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인사가 충분한 자격을 갖춘 만큼, 재단 대표이사에 응모하는데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관광 마케팅·홍보 전문가로서 관련 기업 및 기관 등에서 다수의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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