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핵심사업 정책담당관제
도민체전-한국지역도서전 개최
농축산 관련부서 수석국 승격
국내 최초 농지 토양개량사업
고창갯벌 유네스코 등재 유력시
동호항 뉴딜300-모양성마을 본격
일반산단 유치권 해결 전망

“평이근민,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을 섬기는 행정으로 군민과 울력할 것”

“농업관련 부서 수석국 승격‥일 잘하는 공무원 전진 배치해 성과 낼 것”  민선 7기 고창군은 ‘농생명 문화 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 수도’를 기치로 내걸었다.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꽃피었던 한반도 첫 수도, 천하제일강산 고창의 명성을 되살리고, 어려운 현실에 처한 한국농업혁명의 절실함과 고창군의 농업생명 산업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유기상 고창군수는 올해 신년 사자성어를 ‘군민이 알기 쉬운 공감행정으로 군민 속으로 가까이 가겠다’는 의미인 ‘평이근민(平易近民)’으로 정했다.

그 옛날 고창읍성 동헌 현판도 평근당(平近堂)으로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을 섬기는 행정으로 더 친근하게 군민 속으로 들어가 군민과 울력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풍요와 희망,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돼지해에 고창군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유기상 군수의 2019년 군정설계를 들어본다.


▲지난해 유난히 바쁜 한 해를 보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취임직후 새로운 고창, 신명나는 고창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했다.

전문가 토론회, 정책포럼, 군민 토론회 등을 열고 외부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6개 분야 64개 공약사업을 확정했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도내 최초로 핵심 전략사업 정책담당관제를 도입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간부 공무원들만 참여하던 현안회의를 전직원이 시청하도록 생중계했고, 의전간소화, 업무일몰제도 추진하며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내년도 국가예산에 신규 사업이 지난해 대비 20%넘게 대거 반영되면서 ‘농생명 문화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농생명 식품산업 활성화에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고창의 특산품인 멜론과 땅콩이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 대상을 수상했다.

또 농산물 종합가공 공장이 완공됐고, 농산물 안전분석실 구축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친환경도시, 에코시티 종합대상’ 5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생태도시대상’, ‘친환경 지방자치단체장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진면목을 대내외에 알리게 됐다.


▲취임 2년차 ‘농생명문화 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 수도’를 향한 본격 항해가 시작된다. 올 한해 군정 설계는?

민선 7기 고창군정의 처음과 끝은 오직 ‘대한민국 고창시대’ 만들기다.

농업생명식품산업과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의 두 솥을 걸고 군민들의 곳간을 채우겠다.

새로 시작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한 군정을 펼칠 것이다.

또 지역현안과 고창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의 내년도, 내후년도 국가예산확보에도 흔들림 없이 총력전을 펼치겠다.

특히 4월로 예정된 제56회 전북도민체전과 9월에 열리는 한국 지역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천하제일강산 고창의 기를 살리겠다.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도 이어진다.

매 월 군민 곁으로 찾아가는 이동군청이 계속될 것이며, 주민참여예산 등 군민의 군정참여를 혁신적으로 늘려 지방자치의 교과서를 써나가겠다.


▲농업농촌 농생명 식품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농축수산 관련 부서를 수석국으로 승격시켰다.

농업부서에 가장 일 잘하는 직원을 배치하고, 성과를 내면 승진도 빨리 시켜서 일 잘하는 공무원이 농생명 부서에 몰리도록 하겠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강화 농업전략’을 수립해 고창농산물 브랜드를 통합추진하고, 농산물 통합마케팅 활성화지원과 명품 농특산물 해외수출 확대 등 시장개척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또 국내최초로 농지 토양개량 사업 시범추진과 가)농민수당 지원방안 수립, 고창 친환경 쌀 장려금 지원사업 등으로 친환경 농업 육성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농촌이 급속히 고령화 되면서 일손부족을 호소하는 지역 농가를 위한 기계화, ICT융복합 농업, ‘인공지능 LED 스마트팜’ 구축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고창군의 대표적 수산물인 바지락과 지주식 김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겠다.

청정 고창갯벌에서 나는 바지락과 동죽은 국내 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할 만큼 양질의 패류들이 풍성하다.

썰물 때 김을 햇빛에 완벽히 노출시켜 자연적으로 김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지주식 김 역시 산과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할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고, 맛도 좋은 것으로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고창군은 앞으로 철저하게 김 양식장을 관리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가공시설을 확충하는 등 명품 김으로서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

이밖에 명품 고창 가지를 대량으로 계약 재배해 지역 식품기업에 원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고창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품격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나?

올해 고창군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을 한데 묶어 관광 자원화 하고 적극적인 홍보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고창을 관광 중심도시로 키워 나갈 생각이다.

고창갯벌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이 되면서 군민의 자긍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고창의 소중한 문화, 역사, 생태, 정신자원을 지속 보존 계승하기 위해 ‘고창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창읍성 대표관광지 육성사업’, ‘무장읍성 관광거점 조성사업’과 연계해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읍성문화 테마 관광지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또 고창군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가치 창출을 위해 ‘고창 갯벌 식물원조성’,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 복원사업’, 모로비리공원, 흥덕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군민의 자긍심인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자주와 평등 정신 전파를 위한 ‘학술대회’와 선사문화 학술용역, ‘호남우도 농악’과 판소리 전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농촌사회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창군은 대안으로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자식농사 잘 짓는 기반 만들기’에도 힘을 쏟는데?

오는 9월 대한민국 지역도서전이 고창 해리 책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예향·의향·인향의 도시 고창만의 색깔을 더한 성공적인 도서전을 준비하겠다.

평생학습, 인문학 강의 등을 강화해 전국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인문학 도시 고창, 문불여고창(文不如高敞, 문장은 고창만한 곳이 없다)을 만들어 내겠다.

한반도 첫 수도 고창 학술연구와 학술대회를 통해 고창의 뿌리와 정신을 높이고, 군민들에게 내 고향의 자긍심을 심어주도록 하겠다.

또 자식농사 잘 짓기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군정의 여성 참여율을 높이고, 모든 사업추진에 있어 여성 친화 관점에서 초기 단계부터 검토해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

초·중·고등학생의 복지 및 교육지원에도 힘쓰겠다.

글로벌 인재육성사업, 초등학생 가방지원, 청소년 체험프로그램과 문화축제 등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격차를 해소해 미래 희망의 싹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창군은 지난해 고창읍성 도시재생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고창군은 고창읍성 도시재생, 동호항 뉴딜300 등 각종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선정돼 거액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고창읍성 도시재생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85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42억을 투입해 고창읍성 동문 일원에 농촌마을의 전원 풍경과 도시의 편리한 삶이 어우러지는 ‘역사‧문화 1번지 모양성 마을’이 조성된다.

현재 지역 주민이 참여한 도시재생 대학이 진행되고 있고, 군에서도 각종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

총 113억원(국비 79억원)이 투입되는 ‘동호 어촌뉴딜300사업’은 “고창에서 만나는 어촌의 미래 노을미항”을 비전으로 삼았다.

전략계획으론 ▲어부과 관광객이 되는 즐거운 어촌 ▲관광객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어촌 ▲평범함의 가치를 발굴하는 소중한 어촌으로 꾸려진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후어항시설 정비, 젓새우 세척시설, 부잔교 어업공간, 어구어망보관창고, 어항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한 실시계획 마련 등 행정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민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일을 하라는 ‘자리이타’ 의 시민정신이 꼭 필요하다.

나아가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 줄 수 있는 나눔과 봉사, 기부가 생활화 돼야 한다.

새해 고창군은 ‘희망나눔팀’을 신설해 나눔과 봉사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 활성화와 참여 주민의 역량을 높여 ‘나눔과 봉사, 기부천국 고창’의 기초를 쌓아나가겠다.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고용지원을 위해 ‘공공부분 일자리 지원’ 사업과 ‘4050 중장년층 취업지원’을 알선하고, ‘마을공방 육성사업’, ‘사회적경제 청년 혁신가’ 지원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겠다.

미세먼지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정고창’의 하늘을 지키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폐기물 소각시설 착공도 추진하겠다.


▲고창일반산업단지 정상화 등 지역 3대 현안사업의 현재 상황과 올해 계획은?

고창 일반산업단지 정상화는 군민 모두가 바라고, 조속한 해결을 원하는 사안이다.

취임 이후 문제해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우선, 지난해 말 법원 감정인의 현장조사와 시험성토를 진행했고, 2개월간 침하량을 계측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군은 올 상반기 중 유치권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치권만 해소되면 기업유치가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신속하게 기업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주)고창황토배기유통’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주협의회에서 회사 경영개선 방안을 결정했고, 12월 고창군과 지역농협 통합마케팅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는 농산물 유통창구 일원화를 위해 유통회사 경영권을 농협조공법인으로 이양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정 고창의 명품농산물에 일원화된 유통창구와 통합마케팅이 더해지면 수익이 늘고, 유통회사 경영안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 특산품인 ‘복분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본격 추진된다.

토양분석 등 재배 안정화를 통해 현재 440㏊ 재배면적을 700㏊까지 늘리고, 이 중 80%(560㏊)가 수확면적이 되도록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복분자 품질관리를 위한 차등수매제도를 실시하고, 생산농가, 단체 등이 참여하는 복분자 협의체를 구성해 계약재배를 제도화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직후 대한민국 고창시대를 만들기 위해 ‘자랑스런 고창만들기 군민운동’을 제안했다.

그동안 ‘자긍심을 갖는 고창사람 되기’, ‘고창지역경제 살리기’, ‘고창인재 키우기’, ‘나눔과 봉사 기부천국 고창 만들기’ 등을 6만여 고창군민이 하나 돼 실천해 주면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초심을 지키며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대한민국 고창시대’를 향해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군민들과 손잡고 늘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하겠다.

고창군의 모든 공직자는 군민의 뜻에 따라 보다 멀리, 크게 내다보고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관심과 아낌없는 협조를 당부 드린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기운은 방장산처럼 늠름하게, 마음은 칠산바다처럼 드넓게 갖고,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길 기원한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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