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무슨 쓸데없는 생각만 하느냐고(정성수시인)
제42회 무슨 쓸데없는 생각만 하느냐고(정성수시인)
  • 조석창
  • 승인 2019.0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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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신문을 보며 정치를 생각하고

엄마는 가계부를 쓰며 살림을 생각하고

누나는 문제집을 풀며 정답을 생각하고

나는 책상 앞에 앉아 턱을 괴고 있어요.
 

공부는 안하고

무슨 쓸데없는 생각만 하느냐고

나무라시는데요  
 

엄마 아빠는 몰라요.

내가 지금 어떻게 평화통일을 해야 할까

아프리카에서 굶주리며 살아가는 친구들을

무엇을 도와줄까

이렇게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 시작 노트

호루라기를 목젖에 꽂으면 말할 때마다 호루라기 소리가 날 꺼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른다면 부딪쳐 떨어지겠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나무라거나 흉보지 마라.

쓸데없는 생각이 달나라를 가고 우주를 정복할 날이 왔다.

장자는 ‘쓸데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후일 크게 쓰여 진다’고 했다.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어떤 유명한 소설가는 ‘글을 잘 쓰려면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라.’는 조언을 했다.

쓸데없는 생각은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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