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문화관 야외마당 건설
30억원 투입 400석 규모
이달 설계용역 발주 실시

전주시가 대표적인 공연브랜드인 전주마당창극 육성을 위해 전용 야외공연장을 한옥마을 인근에 건립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전주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명품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비 12억원을 확보, 전주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달 중 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비 12억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한벽문화관 야외마당에 전주마당창극 야외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전주마당창극 야외공연장은 약 400석 정도의 관람석을 갖춘 공연장과 스탠드 하부의 무대 및 공연 부대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전용공연장을 건립하되 기존 한벽문화관 야외마당의 기능과 주변 건물과에 조화는 최대한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야외공연장이 건립되면 전용 무대 확보와 관객의 시야확보가 용이해져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품격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마당창극이 전주를 대표하는 공연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그간 별도의 대기실과 분장실이 없는 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마당창극 배우 등 출연진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브랜드 공연인 전주마당창극은 지난해 세계화의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는 국제문화교류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피렌체와 로마 등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5개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한국형 오페라로 주목을 받았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국가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 전주 마당창극 야외 공연장이 완공되면 전주 대표 공연브랜드로 관광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인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공연인력 양성 등 역량 강화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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