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대합실··· 달라진 설기차 예매 풍경
차분한 대합실··· 달라진 설기차 예매 풍경
  • 김현표
  • 승인 2019.01.09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전 8시부터 매표소 북적
길게 늘어선 줄은 사라져
KTX 전석 15분만에 매진
이용객 인터넷 예매 늘어

민족 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호남선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으나 예년만큼 혼잡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9일 오전 9시를 기해 호남, 전라, 장항, 중앙, 태백, 영동, 경춘선 창구예매를 시작했다.

예매 시작 전 오전 8시께부터 전주역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매표소 안이 북적 였다.

하지만 예전처럼 대합실까지 길게 줄을 서 있거나 하는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 정각이 되자 2개의 개표 창구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대기자들이 질서를 지키며 발권을 했다.

큰 혼란이나 마찰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서대로 발권이 이뤄졌다.

새벽 3시부터 기다렸다는 송영임씨(65·여)는 “우리 손주랑 아들 며느리 주기 위해 예매를 기다리고 있다” 며 “날씨가 춥기는 하지만 아들 식구들 고생하면서 내려오는 것보단 내가 좀 힘든 게 나아, 부모 마음이 다 그런 거야” 라고 말했다.

새벽 일찍부터 기다린 시민들은 대부분 50~70대로 자식들에게 표를 보내주려는 부모님들이었다.

영하 10도 안팎의 추운 날씨였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막지 못했다.

새벽부터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예전처럼 밤새 기다리는 시민들은 줄어든 추세였다.

오전 5시 30분쯤부터 기다렸다는 한모씨(59)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딸이 있는데 이번에 내려오는 표는 구했는데 올라가는 표를 못 구했다고 해서 전주역에 부랴부랴 왔는데 생각보다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아서 표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곧 만나게 될 딸 생각에 연신 웃음을 보였다.

이외에도 귀성길에 힘들 자식들을 생각해서 역귀성을 택하는 시민들도 많이 있었다.

표를 구입하고 나온 한승희(71)씨는 “조카가 대전에 사는데 표구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이번엔 내가 가려고 대전행 표를 구했다”고 말하며 표를 보여줬다.

“특실이랑 테이블 가족석만 있는데 괜찮으세요?” 창구 예매가 시작되고 15분 가량 흐르자 직원이 KTX 입석표 매진을 알렸다.

예년 3~5분만에 KTX 전석 매진에 비하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판매가 된 것이다.

이날 설기차표 예매로 창구가 혼잡하자 당일 일반 표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은 직원의 안내로 무인발매기로 향했다.

무인발매기 앞에는 4명의 도우미들이 발권을 도와줘 혼잡을 최소화했다.

전주역관계자는 “예매 수치가 인터넷 70%, 현장 30%인데,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발달로 현장 예매 인원은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다”며 “그래도 현장을 찾는 분들이 있으니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역 열차표 예매는 80여 명의 시민들이 224매의 열차표 구입에 성공했다.

/김현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