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 정치신인 5명 배출
전주권 도시권 리턴매치 높아
이원택-이환주시장 도전설도

러브콜거절 이용호 민주行땐
평화 외상-민주지역당원 반발
13일 판가름 지역정치권 요동

한병도 익산을 조배숙과 대결
윤영찬 경기성남 출마가능성
이원택 총선카드 만지작 촉각

연초부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여야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까지는 아직 1년 3개월여 남았지만 중앙과 지역 정치권에서 이미 총선 경쟁이 불붙고 있는 것.

이달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중앙 정치권내 보수정당의 통폐합이나 이합집산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복당, 입당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는 진보-중도권 정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게 된다.

여야의 정치 주요 일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빠르면 올 3월부터 정계개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 경쟁이 빨라지면서 관전포인트 6가지를 풀어본다.
/편집자주


1.신인 출현? 아니면 리턴매치?

2.이용호 민주당 복당 심사, 지역 경쟁 본격화

3.청와대 출신 인사들 총선 출마 관심

4.선거제도 개편 언제나 정해지나

5.정당 이합집산-정계개편, 3월부터 시작?

6.제3지대 정당, 다시 한번 나올까/  


/1.신인 출현? 아니면 리턴매치?/

매 선거 때마다 관심을 끄는 건 새로운 정치신인이 나오느냐는 점이다.

도민이나 지역구민들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이 나올 지 매번 기대해 왔다.

지난 2016년의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선 10명의 지역구 의원 중 무려 5명이 국회의원으로는 ‘신인’이었다.

물론 김광수 의원과 같이 지역 정치를 오래 한 이들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총선거 당선자로 구분한다면 30%에서 50% 정도는 새로운 인물, 초선이 선출된다고 할 수 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어떨까? 참신한 신인들이 대거 출마할 것인가?도내 정가에선 도시권의 경우, 정치 신인보다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치러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반면 군 지역에선 새로운 대결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전주권의 경우에는 지난 20대 총선거와 마찬가지로 당시 유력주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정운천, 정동영 등 현역 의원 3명에 맞서 민주당에선 전주갑 김윤덕 전 의원, 전주을 이상직 전 의원과 최형재 총선 후보, 전주병 김성주 전 의원 등이 모두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도내 선거의 핵인 전주권 선거는 리턴매치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익산을, 김제부안도 리턴매치 여부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내년 총선거에서 신진 인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송하진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원택 청와대 선임행정관 그리고 기초단체장 3선인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꼽힌다.

현직이어서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차기 행보를 감안하면 출마를 고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인사 상당수가 지역구 출마설의 대상이 되고 있다.


/2.이용호 민주당 복당 심사, 지역 경쟁 본격화/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됐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될 때 어느 한 쪽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장기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지난 해 말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복당에 대해 지역 여론을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박희승 지역위원장 등 기존 인사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이 의원이 민주당을 공격했다고 지적한다.

이 의원의 복당 신청이 관심을 끄는 건 심사 결과에 따라 호남 정치권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다.

호남은 국회의원 수로는 민주평화당이 압도적이지만 당 조직이나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이 강세다.

따라서 이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선 민주평화당의 관심이 매우 높다.

실제로 평화당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이용호 의원의 합류를 수차 요구, 요청해 왔다.

따라서 이 의원이 평화당 합류를 거절한 상태에서 민주당으로 가게 되면 평화당은 더 큰 ‘외상’을 입게 된다.

이 의원은 “정동영 대표나 유성엽, 김광수 의원 등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전주고 동문으로 지난 총선 때 한솥밥을 먹으며 선거를 치른 바 있다.

민주당은 9일 이용호 의원에 대한 복당 심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3일로 연기했다.

13일 이 의원의 복당이 승인되느냐 아니면 불발되느냐에 따라 지역 정치 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 지역 시군 의원들은 이 의원의 복당 심사를 놓고 찬성-반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여는 등 세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3.청와대 출신 인사들 총선 출마 관심/

문재인 대통령의 1기 비서실의 주축이었던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나왔다.

두 전 수석은 내년 총선거 출마가 예상된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의 관심은 한 전 수석에게 모아진다.

한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지난 2017년 5월 정무비서관(1급)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정무수석비서관(차관급)으로 올라갔다.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1년8개월여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 전 수석은 당시 익산갑에서 당선됐지만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선 익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한 전 수석은 민주평화당 대표를 지낸 4선의 조배숙 의원과 리턴매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 일각에선 한 전 수석의 익산갑 복귀설도 돌았다.

하지만 익산갑은 3선의 이춘석 전 사무총장이 표밭을 다져온 곳이어서 한 전 수석과 조배숙 의원간 익산을 리턴매치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또 한 명의 관심을 끄는 인사는 이원택 청와대 선임행정관이다.

송하진 지사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다, 청와대내 업무도 ‘새만금’과 직접 연관돼 있어 새만금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면 이 행정관이 직접 총선 무대에 뛰어들 수도 있다.

김제 출신이어서 만약 출마로 방향을 잡는다면 김제부안 지역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인은 지난 9일 “전북 현안에만 최선을 다할 뿐, 총선에는 전혀 생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