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율 낮고 지역편차 심해
가지치기 분화율 고려해야

올해 전북지역 등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 평균이 평년에 비해 낮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해 농가에서는 반드시 가지치기 전에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1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농진청 사과연구소에서는 지난 2일에서 9일까지 전북 등 사과 주산지 6개 지역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로 꽃눈분화율이 전년에 비해서는 높지만 평년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8월 폭염으로 꽃눈분화가 낮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농가의 꽃눈분화율은 30%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꽃눈분화율은 식물이 생육하는 도중에 식물체의 영양 조건, 기간, 기온, 일조 시간 따위의 필요조건이 다 차서 꽃눈을 형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나무의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건전하게 생육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다.

하지만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선 꽃눈분화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꽃눈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안 된다.

꽃눈분화율이 높은 경우에는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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