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강기정 취임인사 방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 11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선거제도 개편 등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선거제도는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인데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국회의원들한테 고치라고 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잘 지키라고 하면 잘 지켜지지 않듯이, 대통령을 모시는 실장이나 참모들이 (선거제도 개편을) 되게 하는 쪽으로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비서실장은 “정 대표께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 아주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입장, 국민에 대한 대표성과 비례성이라는 2대원칙이 지켜지는 선거제도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그것이 이제 여야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이뤄져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선거법 문제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결과와 또 그 성과가 이행된 것에 대해 대단히 좋아하신다”며 “2월 안에 조속히 상설 협의체가 구성돼 그 상설협의체를 통해 공정경제 관련된 입법이나 권력구조 문제, 사법개혁을 포함한 권력구조 문제, 선거법 문제 등이 함께 통 크게 타협하고 국회가 협치되기를, 정부와 협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몇 번 말하셨다”고 전했다.

유성엽 평화당 수석 최고위원은 “지금까지의 결과를 쭉 보면 말씀으로는 협의, 협치, 상설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제 이뤄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아마 너무 민주화되어서 대통령 말씀을 소속 출신 당에서 들어주지 않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선거법 문제 같은 것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이 되었는데 민주당에서 나오는 어떤 태도나 의지를 보면 의심받기가 딱 알맞게 해 왔다”면서 “나중에 가서 자유한국당까지 전체 모든 당이 합의를 이뤄가는 것은 그 때의 문제로 놔두더라도 적어도 민주당이 좀 더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성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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