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공고 단일대오
평화 중심 非민주인사 뭉쳐
이용호 언행아껴 의정 충실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에 대한 복당-입당을 불허하면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구도가 점차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다.

최근까지는 당 지지율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우세와 야당의 열세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민주평화당 역시 생사를 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반격 카드를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정가에선 전북 총선거가 ‘민주당 대 제3신당’ 간 각축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것은 지역내 높은 지지율을 감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 지지율이 공고해 차기 총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데 굳이 지역내 논란을 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따라서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의 단일대오로 내년 총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에 맞서는 민주평화당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평화당은 도내 지역구 의원의 절반을 갖고 있고 일부 현역은 내년 총선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평이 적지 않다.

그러나 평화당 만의 힘으로는 차기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평화당 중심의 제3지대 헤쳐모여 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非)민주당 인사 중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제3신당에 뭉치게 한다는 것이다.

평화당 핵심 인사는 “2.

27 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보수권 정당의 이합집산이 이뤄지면 진보권, 중도권 성향의 정당도 뭉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과정에서 평화당이 중심이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화당+바른미래당 일부+신진 인사’ 그리고 지역으로는 ‘호남+수도권’으로 이들이 제3지대에서 뭉친다는 것이다.

김광수 평화당 사무총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평화당이 당을 잘 정비한 뒤 제3지대를 이끌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3신당으로 간다면 평화당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경쟁력있는 인물들이 합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복당이 불허된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복당선언 과정에 대한 모든 말은 삼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복당은 안됐지만, 복당선언시 했던 다짐과 약속은 지키겠다.

제 자신을 더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에 기여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의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치를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언행을 무겁게 하겠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저를 응원하고 환영해준 지역민들과 당원들이 입었을 상처이며 제대로 된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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