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짬뽕특화거리'
짬뽕음식 체험 관광명소로
경연대회-페스티벌 등 구상
투어지도-키오스크 설치도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짬뽕특화거리 조성에 나선 가운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짬뽕특화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 목적예비비로 7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국비와 시비 총 15억원을 투입해 근대역사박물관 일원 원도심 지역에 짬뽕특화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짬뽕특화거리는 최근 전통과 특색 있는 군산의 유명 짬뽕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시민 및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편안하고 안전한 음식점에서 짬뽕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 골목상권 및 음식체험 관광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짬뽕특화거리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이를 통한 관광객 유입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여기에다 짬뽕이 군산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특화되면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짬뽕특화거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군산지역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짬뽕으로 유명한 음식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레시피 개발과 짬뽕경연대회, 짬뽕페스티벌 등이다.

또한 짬뽕특화거리로 선정된 곳에는 편의시설과 조형물 설치, 환경정비 등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특색 있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짬뽕음식점 투어 지도도 작성한다.

홍보를 위해서는 주요 관광지와 터미널 등에 짬뽕 음식점을 알리는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보책자 및 SNS,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군산만의 짬뽕 특화거리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오숙자 식품위생과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군산의 짬뽕을 활용한 짬뽕특화거리가 조성되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짬뽕을 시작으로 다양한 먹거리 체험 관광객이 증가돼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은 “짬뽕특화거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따른 관광객 유입이 관건”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만큼, 잠깐 반짝거리다가 없어지는 유명무실한 거리가 되지 않도록 특색 있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군산시는 짬뽕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시민 및 시의회, 외식산업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위치 선정 및 브랜드명, 스토리텔링 등에 관련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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