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백제왕궁

감각의 창문을 통하여 바라다본 오층석탑. /사진작가 유달영

사진은 카메라를 조작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아니라 표현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다.

사진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아름다움을 촬영하기 어려운 것은 모든 사물에 있어 미묘한 감각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감각의 창문을 통하여 주말이면 이곳의 고요함과 평안함을 즐기기 위하여 자주 방문을 한다.

언제부터 인가 산책로를 습관처럼 거닐며 그 옛날 만들어진 유적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번 사진은 작가의 감각 창문을 통하여 바라다본 오층석탑이 겨울비에 촉촉이 적셔져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반영이 하얀 도화지에 찍어 놓은 듯한 모습이 그 아름다움을 더하기에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고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이곳의 신비로운 반영을 바라보며, 백제왕궁의 역사 속에 흠뻑 빠져 바쁜 일상을 떠나 몸과 마음의 활력을 충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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