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압승목표 투명한 공천
20대 출마자 재출마 예상
평화-미래 조직재정비과제
제3지대 신당창당 가능성 커

전북의 주요 정당들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중단기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고공지지율에 힘입어 총선거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지역 내 야당들은 당 명운을 걸고 총선 승리 전략을 짜고 있다.

더욱이 내년 총선거는 주요 지역에서 지난 20대에 이어 ‘리턴매치’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여야 모두 최적의 전략 수립에 전력을 쏟는 상태다.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편 여부와는 무관하게 도내 전 지역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거에서 대패했지만 2017 대선과 2018 지방선거에서 당시의 총선 참패를 완전히 설욕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북도당은 내년 총선거까지 압승해 과거의 민주당 전성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안호영 도당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강조했다.

지난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일부 선거구에서 공천 파동이 일었고 공천 파동은 결과적으로 민주당 압승의 주요 실패 요인이 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공천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한다면 최적임 후보를 내게 되고 전 선거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도내 대다수 선거구에서 20대 총선거에 출마했던 이들이 대부분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 중인 인사들은 선거법에 의해 출마 의사를 표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지역 분위기나 자천타천 후보군을 종합하면 전현직 국회의원과 20대 총선 후보 대부분이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갑=김윤덕 △전주을=이상직, 최형재 △전주병=김성주 △익산을=한병도 △김제부안=김춘진 △남원임실순창=박희승, 이강래 △완주진안무주장수=박민수 등이다.

이들 대다수는 지역내 인지도는 물론 지역구 관리도 탄탄하게 했던 인물들이다.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이 계속 이어진다면 현역에 대한 ‘위협’ 강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역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군산, 전주을 2곳의 바른미래당은 당내 정비는 물론 당 외부 상황 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평화당은 당 내부 결속을 강화한 뒤 이를 기반으로 당 외부와의 연대 또는 통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약화됐다.

주요 정당이 지방선거의 핵인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건 유례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지역 조직 재정비가 최대 과제인 상태다.

도내 정가에선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현재와 같은 당 체제로 내년 총선거에 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총선거는 중앙과 지역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양 측 모두 제3지대에서의 신당 창당을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제3지대에서의 헤쳐모여식 신당 시나리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느냐가 내년 총선거의 최대 변수인 셈이다.

한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역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복당이 불허되면서 지역을 추스르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역을 탄탄하게 다진 뒤 추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