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상담 조합원 재산 지켜
신협 전년 52억 규모 피해 예방

김제신협(이사장 조재덕)의 직원들의 침착하고 빠른 판단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조합원의 재산을 지켰다.

한 고령의 조합원이 6천800만원이나 되는 적금을 중도해지 하겠다며 신협을 찾았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 이를 이상하게 여긴 창구직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합원에게 해지 이유, 사용처 등을 꼼꼼히 물었다.

그러던 중 조합원에게 걸려온 전화에 보이스피싱임을 확신, 조합원을 안정시키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이에 김제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막은 김제신협 김민기 대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17일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통해 약 52억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김제신협을 포함 전국 72개 조합에서 약 20억원에 보이스피싱 예방실적을 기록한 데다 신협중앙회가 가동한 금융소비자보호팀 등을 통해 32억원의 예방실적을 거둔 것.

지역별로는 도내 신협이 5건인 가운데 경기지역이 신협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지역(10건), 서울·충남(각각 7건) 등의 순이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유형으로는 검찰 등 사칭 유형 51건, 자녀납치 등 협박 유형 4건, 대환 등 대출 관련 유형이 24건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를 통해 지난해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8명이 검거됐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 60명의 신협 직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이에 신협은 올해도 영업점 창구에서 고액현금 인출 시 유의문구를 안내하고 서명을 받는 문진제도를 실시, 이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금융소비자보호팀·수사기관과 공조해 사기범을 직접 검거하는 등 피해 예방활동에 더욱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병용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는 “보이스피싱을 통한 금융사기는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용하는 악성 범죄”라며 "향후 전국 1천600여 개 신협 창구, ATM 등은 물론 조합원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조합원 교육, 노래교실, 테마 여행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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