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하는 현직 교통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직위해제 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오지 않는다고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트럭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교통안전계 소속 A순경(27)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순경은 전날 자정께 지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7.5톤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A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인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A순경과 트럭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순경은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오지 않아서 운전했다” 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을 단속하고 예방 업무를 맡은 교통계 소속 경찰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바로 직위해제 했다” 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현표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