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전주극장서 초연
우진문화공간서 31일부터

전북연극협회는 2018년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여운’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서거 40주년을 맞은 고 박동화 선생의 대표작으로 독재자의 고위 하수인 이철수 일가의 몰락을 그리고 있다.

박동화 선생의 숨결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이 작품은 4.19 혁명을 배경으로 정권의 하수인인 아버지의 부정한 모습을 지켜 본 아들의 고뇌와 절망을 담고 있다.

지난 1962년 전주극장에서 초연됐으며, 불의와 권력에 저항한 당대 젊은이들의 민주 의지와 양심의 절규가 전해지고 있다.

조민철 연출은 “이번 작품은 당시 정치상황을 두려움 없이 전면적으로 해부하면서 관객들에게 망설임 없이 답을 제시하고 있다”며 “작품 속 여러 군상은 현대 연극에 비해 너무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특징도 있으며, 당황스런 점도 있지만 작가 자신을 극중 인물에 대입해 당대 지식인들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277-74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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