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도시-새만금재생 등
당 이해충돌 사업좌초 우려
한목청내 현안 밀어붙여야

전북의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도민들의 주문이 많다.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됐지만 2019년을 대도약의 해로 선언한 만큼 전북 현안 성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이나 제3금융중심지 조성 등은 도내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여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어 도내 여야 정당의 대승적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에선 “전북내 여야 정치권이 조속히 이견 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상.전북 현안, 여야 이견 차 심각, “발전 호기 놓친다”

제3금융중심지 조성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하기로 한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 발표가 연기되면서 도내 반발이 거세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민주평화당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은 부산 정치권 등의 반대로 발목이 잡힌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민주당도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21일 “용역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은 중심지를 지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연기된 것으로 안다”면서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차분하게 대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쟁점화보다는 전북에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대응하자는 뜻이다.

전북의 미래산업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전북 입장이 시급히 정리돼야 할 사안이다.

전북도와 민주당 그리고 정부는 “새만금에 새 시대가 열린다”며 이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도와 민주당은 전북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시 약 1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민주당 도당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이 이제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본격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적극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반면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새만금 태양광’이라고 지칭하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평화당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김제부안)은 새만금 태양광을 반대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하는 등 평화당 차원에선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는 상태.

지난 17일에는 국회 박주현 의원실, 정동영 의원실 주도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환황해 경제의 시작인가, 폐기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전북의 주요 현안, 전북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안을 놓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도 어려운 상황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간 이견 차가 커,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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