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 색깔있는 공연 선봬

3월 윤홍길 원작 '완장'
'책 읽어주는 남녀' 신설
낭독 콘서트-5월 '김구'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공연

전주시립극단은 2019년을 맞아 매년 초마다 시즌별 레퍼토리를 확정 공개하고, 공연 평가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주시립극단 이종훈 신임 연출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립극단 운영방침을 밝히고 임기 내 브랜드 공연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우선 시즌별 레퍼토리는 봄과 여름, 가을로 구분해 봄에는 3월 26일부터 31일까지 윤흥길 원작의 ‘완장’을 덕진예술회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권력의 피폐한 모습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남토 사투리와 해학이 넘치는 전북 대표 고품격 문화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또 생동감 넘치는 무대에 구수한 사투리와 언어의 유희가 활보하고 웃고 즐기는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름 무대는 낭독콘서트를 신설한다.

‘책 읽어주는 남녀’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근현대문학이나 소설을 읽어주는 낭독 공연으로 작품에 따라 대본을 각색하게 된다.

각각 3개 팀이 다른 작품을 3~40분 씩 총 2시간 동안 낭독하게 되며,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박완서의 ‘우리들의 부자’, 마야베 이뮤키의 ‘우리 이웃의 범죄’ 등이 우선 소개될 예정이다.

가을 무대는 작품 ‘오델로’가 선보인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맥베스’, ‘햄릿’, ‘오델로’, ‘리어왕’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사랑의 교향곡’으로 불리우고 있다.

주인공의 외적 행동과 내적 심리 사이의 괴를 심층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전주시립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몰락의 낙차를 그려낼 계획이다.

이밖에 시즌 레퍼토리 외 공연으로는 5월 3일 전주시립예술단 합동공연 ‘김구’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올려지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초청공연 ‘갑오백성’이 5월 11일 정읍 야외공연장에서, 2019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인 경주에서는 ‘완장’이 7월경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립극단은 공연의 질적 수준향상과 관객 활성화를 위한 2019 전주시립극단 관객 평가단을 모집한다.

극단의 정기, 기획공연의 리뷰를 예술단 홈페이지나 언론, SNS에 노출시켜 시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공연의 홍보를 유도하기 위한 평가단은 만19세 이상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을 좋아하는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모집인원은 20명이며, 2월 4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평가단에 선정되면 극단 공연 1인 초대권과 사전 좌석예약 우선권이 주어지며 연간 베스트 리뷰를 선발해 수상 및 상품이 수여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