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9곳 조합장놓고 경쟁
26만평 안팎 조합원이 한표
출마예상자 285명 잠정집계
남원 6명 거론-불법 적발도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도 불꽃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조합에서 선거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곳곳에서 불법·혼탁선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3일 전북농협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전북지역에서는 농·축협 92곳, 산림조합 13명, 수협 4곳 등 총 109곳에서 조합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초 108곳으로 알려진 도내 동시선거 대상 조합은 농협중앙회 소속이 아닌 전북한우협동조합이 포함되면서 109곳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제외되는 전북지역 조합의 수는 총 8곳이다.

전북의 경우 이사회 선출 3곳, 합병 1곳, 명목상 조합(조합원 상근직원이 없는 등)이거나 확인불가 4곳 등 총 8곳이 선거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합장 선거 출마예상자는 23일 현재 평균 2.6대 1인 285여명으로 도 선관위는 잠정 집계했다.

또 오는 2월 22일부터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면 정확한 선거인수가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해말 기준 조합원수는 25만9천837명에 이르고 있다.

전북지역 농·협축협 가운데 조합원수가 가장 많은 조합은 정읍농협으로 조합원 유권자만 7천650명에 이른다.

이어 남원농협 7천344명, 부안농협이 6천974명, 전주농협이 6천253명 등의 순이다.

농·축협 가운데 조합원수가 가장 적은 조합은 김제지역의 전북한우협동조합 54명이다.

전주지역에서는 전주농협을 비롯한 전주김제완주축협, 전주원예농협, 북전주농협 등 4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전주농협은 현 조합장과 이사 2명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북전주농협은 현 조합장과 2명의 경쟁자가 맞붙고 있다.

또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현 조합장에 맞서 전 완주한우협회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전주원예농협도 현 조합장과 2명의 경쟁자 새 조합장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

조합원 수가 7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남원 춘향골농협의 경우 자천 타천으로 무려 5~6명의 경쟁가 거론되고 있어 치열한 선거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주지역 등 전북 전 지역 조합장 선거에 경쟁구도가 오래전부터 형성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곳곳에서 불법·혼탁선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18일 전주의 한 조합장이 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합 대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인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한 대의원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위탁선거법 위반)로 경찰로부터 조합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

이 조합장은 지난해 10월께 조합원 수십명에게 고기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월 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기부행위제한 기간이 지난해 9월 21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도내 109개 지역 조합에 기부행위 제한 관련규정을 안내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금품 등을 제공받은 조합원이나 가족 등은 과태료로 제공받은 가액의 10~50배를 물어야 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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