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가입자 54만명
연금액 1.5%↑ 1월 시행

국민연금의 월 100만원 이상 수령자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에 따르면 지난해 477만명의 국민에게 20조7천5백억원, 매월 1조7천3백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지난 1989년 장애와 유족연금, 1993년 노령연금이 최초 지급된 이래 연금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도시행 31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말 현재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는 54만명으로 2008년(2만1천명)에 비해 10년새 26배 늘어났으며, 이들은 월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30년간의 과제였던 연금액 인상시기 변경에 관한 국민연금법이 개정돼 올해부터는 전국소비자물가 변동률에 연동한 연금액 인상(1.

5%)이 종전 4월에서 1월로 3개월 앞당겨진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실질가치 보장 혜택이 더욱 두터워졌고 인상 시기에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도 맞출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은 최초 연금을 지급할 때와 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 각각 연금의 실질가치를 보장하는 이중 장치를 두고 있다.

실질가치 보장 방법의 하나는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의 연금액을 매년 전년도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연동해 변동폭 만큼 인상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실질가치 보장 방법은 새롭게 연금을 받게 되는 수급권자의 연금액을 산정할 때 본인의 과거소득을 현재가치로 재평가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연금을 평생 동안 지급되도록 국가가 보장하는 등 민간연금과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여러 장점이 있는 국민연금이 개인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노후 소득보장의 기본이라는 국민의 이해와 인식이 확산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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