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직개편 단행 3곳 통합
철새조망대 등 근대박물관
이전 관광영역 확장 묘수

군산시가 관광산업의 틀을 기존 원도심 근대사업을 기반으로 동부권과 금강권으로 확대,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올해 조직개편에 따라 금강철새조망대와 채만식문학관, 3·1운동 100주년기념관 등 3곳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이관했다.

그동안 금강철새조망대는 환경정책과 철새환경계에서 운영했으며, 채만식문학관은 문화예술과에서 관리해왔다.

또한 지난해 6월에 개관한 3·1운동 100주년기념관은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운영하는 등 관리부서가 제각각이었다.

이렇다보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와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해마다 관람객이 감소하는 등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강임준 시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민선7기 들어 첫 시행한 조직개편에서 이들 3곳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통합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강 시장의 군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회심의 한수로, 제각각이던 관광의 틀을 하나로 묶어 관광영역을 확장해보자는 계획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들 금강권 전시시설의 연계운영을 통해 정주시간을 늘려줌으로써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지 않고 군산에서 머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하지 않은 건설공사는 자제하고, 기존의 문화콘텐츠 중에서 역할이 부진한 문화시설을 재 활성화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몸통을 중심으로 한쪽 날개인 고군산군도의 서부권과 또 다른 한쪽 날개인 철새조망대 등이 포함된 동부 금강권을 하나로 묶어 제대로 비상하기 위한 답을 찾겠다는 묘수로 보여진다.

서경찬 시설관리사업소장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등을 통합 운영해 전국 최고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통합 운영에 따른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군산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해 기획전을 포함한 20회 전시와 100여회 근대상설공연, 160회에 걸친 거리문화공연 등을 개최했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중심이 된 개항장터 및 종이접기 체험 등 다양한 근대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행사를 통해 군산근대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냈다.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과 지역 예술인 초대, 상시 야간 개관 추진과 더불어 박물관 자원봉사 강화를 통해 주야간 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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