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가 권세 있는 보직에 앉을 때도 몸가짐을 엄정하고 공평하게 하며 마음은 온화하고 평정하게 갖되 조금이라도 아첨배들과 방종하게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또한 성품이 너무 과격하여 벌떼의 독침을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주변에 있는 아첨꾼들은 모여 들게 마련이다.

모든 조직의 지도자들의 자세가 공정하고 공평하지 못하면 그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가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자리에 앉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은 왜일까? 한 마디로 분수에 맞지 않는 사욕(私慾)을 억제하고 편견을 버릴 때 부당한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도덕을 지키면서 살아가다 보면 때로 고난을 받을 수는 있다.

도덕을 지키는 자는 한때는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눈앞의 이익을 보고도 불멸의 진리와 사후의 명예를 헤아리나니,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의 처량을 취하지는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면서 살아가다 보면 때로 고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악한 자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

그것은 일시적인 고통일 뿐이고 이용한 자는 일시적인 이득만 챙길 뿐이다 이에 반해 권력에 아부하면 몸은 당장 평안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영원히 괴로운 고독 속에 갇히게 된다.

권력에 아부하면 몸은 당장 편안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영원히 괴로운 고통속에 갇히게 된다.

권세를 함부로 행사하면 오래도록 고독하고 처량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둔다.

/강병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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