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직 연임 행보-성과 인정
4년간 1조5천억원 보증 공급
군산 위기 협력업체 201억 지원
금리상한제 강화 등 포용적 제도
올해 2만3천건 4,050억원 공급
사고 채권비율 3.30% 이내 관리
1% 초저금리 보증부 대출 등
400억원 규모 특례보증 시행
소상공인협 간담회 등 신보 홍보

대내외 경기침체라는 거센 외풍 속에서 서민경제 안정화에 힘을 보탠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의 김용무 이사장이 또다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매서운 경기 한파와 대내외적인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전북경제의 실핏줄이자 풀뿌리인 소기업·소상공인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자 최전방에서 이들의 버팀목이자 바람막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북경제를 지켜온 그의 능력이 여전히 필요한 것이다.

지원 규모를 해마다 확대하고 건전성과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내·외적 성장을 꾀하며 전북신보의 도약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러하다.

이에 서민경제 안정이라는 소신과 원칙이 확고한 김용무 이사장이 또다시 전북신보의 사령탑을 맡았다는 소식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희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맞닥뜨린 상황도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욱 험난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김 이사장이 짊어져야 할 무게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해서 김용무 이사장을 만나 향후 그동안의 행보를 되짚어 보고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또다시 전북신보를 이끌게 되신 점 축하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이는 그동안의 행보와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무엇보다 서민금융지원으로 서민경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어떤 행보를 이어 오셨습니까?

“그동안 맡은 역할에, 전북신보의 설립 목적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좋은 평가에 감사하며, 여전히 전북경제에 들어온 빨간불이 꺼지지 않은 만큼 서민경제가 더욱 안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지난 4년간 전북신보를 이끌면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1조5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했습니다.

제가 전북신보에 오기 전 3년간 평균 보증 공급액은 연간 1천600억원이지만 최근 4년 동안은 평균 3천660억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보증 잔액도 7천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 중단,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 연이은 악재에 대응하기 위해 최일선에 서서 협력업체에 201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는 점이 전북신보의 존재 이유를 보여준 것 같아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소기업·소상공인 이차보전 지원 확대, 금리 상한제 강화, 보증료 및 손해금율 인하, 장기분할상환방식 보증기간운영 등 영세 소기업·소상공인을 적극 보호·지원할 수 있는 ‘포용적 금융제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이외에 13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해당 시·군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역시 의미 있었던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도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에 올해는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증 제도와 정책을 도입·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그렇다면 올해 목표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요?

“전북신보는 보증공급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서민복리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입니다.

이에 설립 목적에 맞도록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증서를 발행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2만3천건, 4천50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보증서를 이용하다 정상적인 상환을 못하고 사고가 나는 대출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는 채권의 비율을 3.30% 이내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 전북신보의 핵심 키워드는 ‘서민경제 안정화’입니다.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이차보전부 저리융자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해 금융취약 소상공인의 금리단층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대 초저금리 보증부 대출과 전라북도와 금융회사로부터 40억원의 출연금을 조성해 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특례보증을 곧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육성과 인권문화 확산 및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 경영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3.전북신보가 전북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역할과 규모가 커진 만큼 조직의 확대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에 대폭 확대된 보증 공급과 재단의 역할 그리고 도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일례로 제가 취임하기 전보다 업무량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인력은 20%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전라북도에서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최근에 정원을 4명 정도 늘렸으며, 이에 현재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북도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재단에서 근무하던 계약직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 이에 안정적으로 인력 운용이 가능해진 만큼 이를 통해 지적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4.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전북신보에 대해 잘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를 개선할 방안은 있으신가요?

“지난해 전북경제 사정은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소식은 도민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수많은 근로자와 협력업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에 전북신보는 여느 기관보다 앞장서 1천50억원의 보증을 집중 공급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북신보에 대한 정보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너무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해서 올해는 전북신보를 도민 모두가 알도록 홍보에 집중하고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소기업·소상공인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에 저부터 경제캠페인 참여, 각종 언론 매체 인터뷰, 경제 칼럼 게재, 전북지역 소상공인 협회 및 단체들과의 정기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전북신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5.마지막으로 전북신보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전북신보는 올해도 소기업·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보증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을 약속할 것입니다.

언제나 도민 여러분의 곁에서 ‘희망의 사다리’가 돼 드릴 것입니다.

전북신보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