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체 62% 집중··· 전북
1만5,201명당 1개 편리성 차별

전라북도가 금융서비스에서 가장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지점을 빠르게 폐쇄하면서 대도시와 지역 소도시 간 금융서비스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8개 시중은행 지점 수가 가장 적은 것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SC제일, 기업, NH농협, 씨티 등 8개의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 위치는 총 5천617곳이었다.

이 중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자리한 지점과 출장소는 4천384곳으로, 전체 지점의 78%에 달했다.

 특히, 서울에 1천983곳(35.3%), 경기도에 1천232곳(21.9%), 인천 278곳(4.9%) 등 수도권에 은행지점의 62.1%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반대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제주특별자치도(0.8%)를 제외하고는 전북에 위치한 지점 수가 가장 적은 파악됐다.

8개 은행 중 한국씨티은행의 지점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신한은행 역시 단 8곳뿐이었다.

더욱이, 서울의 경우 인구 4천971명당 은행 지점이 1개꼴인 반면 전북은 1만5천201명당 1개로, 편리성, 편의성 등의 부문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며 지점 수를 줄이고 있지만 정작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비수도권보다는 수도권에 지점이 집중돼 있다”며 “은행 지점의 운영과 폐쇄가 기본적으로 은행 자율 사항이기는 하지만 비대면 서비스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는 공공성을 가진 은행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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