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오목대

전북 전주시 소재의 오목대는 경기전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언덕으로 한옥마을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태조 이성계가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중 승전 잔치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건국 이후 이곳에 정자를 짓고 '오목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사진은 오목대에 서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한옥의 팔작지붕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고, 시야가 경기전을 지나쳐 대각선 맞은편으로 향하면 전동성당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이른 아침 운치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옅은 안개가 내려앉은 한옥 속에 붉고 노란 우산이 무척이나 색다르지만 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는 예쁜 모습이 시선을 잡아끈다.

우리들이 여러 가지 색깔로 세상 속을 살아가며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잠깐 바라보는 자연에도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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