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위기단계 '관심'→'주의'
상황실 24시간비상체제 가동
밀집사육지 등 방역 강화
터미널 등 홍보 현수막 설치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전북도에도 가축 방역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경기도 안성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즉시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이고 도와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별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 날 거점소독 시설 설치를 14개 시군에 통보하고 이날 오후 5시 현재 무진장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점소독 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도는 설 명절 연휴가 차단방역에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백신확보 등 우제류 농가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철저히 당부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북도는 시군, 축협공동방제단, 방역본부 등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과 방제차량을 동원해 축산관계시설 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고령농가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입구 등 귀성객에게 노출이 많은 장소에는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SMS문자 등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 귀성객의 행동요령 등을 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농가 등을 중심으로 한 불안감은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도내에서도 지난 2017년 2월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 한우 339마리가 살처분 됐었으며, 2016년 1월에는 김제와 고창지역에서 구제역으로 돼지 1만여 마리가 살처분으로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제류의 입술, 혀, 코 등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된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관리 대상 질병으로 분류 지정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방역 예방에 나서겠다며 축산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산차량 및 외부인의 농장내 출입을 금지하는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1588-4060)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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