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가격 L당 1,326원
유류세 인하 이후 첫 상승
두바이유 61.2달러 거래돼
1,200원대 주유소 사라질듯

도내 휘발유 가격의 내림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좁은 데다 반짝이지만 반등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국제유가 상승세로 인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다시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326.74원으로 전날보다 겨우 0.06원 정도 내렸다.

유류세가 인하된 지난해 11월 6일보다 12.79원, 두 달 후인 지난 6일보다는 12.74원가량 싸졌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내림세가 둔화, 특히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이후부터 한 차례도 꺾이지 않았던 하락세가 지난 25일에 멈추며 반짝 상승, 이는 그동안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내림세가 가팔랐지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5달러 오른 61.2달러에 거래돼 6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도내 주유소 대부분 이전과 달리 휘발유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슬슬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천200원대 주유소가 더는 늘지 않고 있으며, 14개 시·군 중 전주, 군산, 무주지역은 지난 6일보다 1천200원대 주유소가 각각 9개, 7개, 1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주지역의 경우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유일하게 오른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아직은 국제유가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국내 유가에 적용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1천500원대와 1천400원대 주유소는 거의 없지만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1천200~300원대 주유소는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석유공사에서는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난 2주간 국제유가의 소폭 상승의 영향으로 축소,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 두바이산 원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66달러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재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고창군의 ‘상하주유소’로 여전히 1천680원을 유지, 그 뒤를 이은 익산시의 ‘한솔주유소(1천539원)’도 유일하게 1천500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는 익산의 ‘대로주유소(1천259원)’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휘발유 평균가격을 살펴보면 14개 시·군 모두 1천300원대로 파악, 가장 비싼 지역은 순창군(1천375원)이었으며, 이어 남원시(1천367원), 무주군·진안군(1천341원), 군산시(1천339원) 등의 순이었다.

전주시가 1천3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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