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간 만료 분양전환 안돼
시, 가격산정 권한없어 뒷짐만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송정써미트 아파트가 분양전환 산정가격을 놓고 입주민과 건설업체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해당아파트 임차인 대표회의 측은 송정건설의 악의적인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집회시위를 갖는 등 강경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임차인 대표회의(회장 이동신) 측은 송정건설은 2017년 8월 5일을 기점으로 임대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1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분양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전환 산정가격에 대해 송정건설과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이견이 발생돼 군산시청에서 정한 분양전환 산정기준을 따르기로 했으나 송정건설 측의 일방적인 주장 때문에 무산됐다는 것이다.

특히 계약해지하고 퇴거한 60여세대의 경우, 10개월 가까이 보증금 반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도감독 해야 할 군산시청은 분양전환 가격산정은 송정건설에서 하는 행위이므로 이러한 행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임차인 대표회의 측은 입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법에서 정한 분양전환 산정가격 기준에 맞는 분양전환을 해 주라는 것이라며, 분양권을 담보로 부당한 행위를 하는 송정건설의 횡포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 대규모 집회를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시가 송정건설의 분양전환 산정가격을 정보공개도 없이 밀실에서 승인허가를 내어준다면 건설사의 전형적인 갑질에 이용당하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정써미트 임차인 대표회의는 오늘(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아파트 분수대 광장에서 군산시청 정문까지 거리 행진을 한 후 본격적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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