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LG협력업체와 KT하청 상용직 장기파업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 연휴를 앞둔 장시 파업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조 활동을 할 권리를 보장하라” 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임금·단체협상 결렬 등으로 파업을 이어가는 LG생활건강 계열사인 한국음료지회와 KT 하청업체 상용직전북지회를 예로 들며 이같이 요구했다.

단체는 “남원에 있는 한국음료지회와 KT상용직지회는 촛불정권이 들어서고 결성된 노조지만 한국음료는 2011년부터 노동자에게 약속한 임금과 복지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어 10월부터 120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회사는 조합원에 대한 감시만 강화했을 뿐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없는 상태” 라고 지적했다.

이어 “KT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4대 보험도 가입되지 않았고 임금도 통상의 절반 수준을 받고 있다” 며 “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파업과 복귀를 반복해가며 투쟁 중” 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하청업체의 교섭은 시간을 끌기 위한 요식행위가 돼가고 있다” 는 주장이다.

노조관계자는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의 생존권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며 “설 연휴 전에 파업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원청인 LG, KT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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